ECB, ‘국채 매입계획’ 중앙은행 총재들에 사전 검사 받는다

입력 2012-09-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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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정례회의 하루 전날 발송 예정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5, 6일 열리는 정례 금융통화회의에서 국채매입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국채매입 프로그램 내용을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사전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ECB 이사회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발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 내용을 통화정책회의 하루 전에 각국 중앙은행 총재에게 보내 검토하기 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CB 이사회는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관한 선택사항을 오는 4일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ECB가 이달 정례 금융통화회의에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된 상태다.

한편 독일에서는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ECB와 국채 매입 계획과 관련해 갈등을 빚으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졌다.

독일 일간 빌트 차이퉁과 CNBC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 소속인 한 의원이 8월30일 바이크만 총재가 떠날 수도 있다고 발언한 후 사퇴설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분데스방크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메르켈 총리 대변인은 총리가 바이트만 총재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바이트만 총재가 사퇴할 경우 악셀 베버 전 분데스방크 총재, 유르겐 스타크 전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이어 세 번째로 통화정책 이견으로 ECB를 떠난 ECB 위원이 된다.

바이트만 총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밝힌 위기국 국채 매입 계획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베버 전 총재도 국채 매입에 반대해 사퇴한 전력이 있어 ECB가 바이트만 총재의 사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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