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러닝 메이트인 조 바이든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경로로 7개 경합주(스윙스테이트)를 거쳐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오바마 캠프는 이 여행을 ‘샬럿으로 가는 길(Road to Charlotte)’이라 명명하고 이 지역 중산층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진력할 방침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RNC)와 오바마 재선 캠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아이오와주, 2일 콜로라도주, 3일 오하이오주, 4일 버지니아주를 차례로 방문한 뒤 전당대회 사흘째이자 수요일인 5일 샬럿 전당대회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2일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 3일 미시간주에서 선거 유세를 한 뒤 오바마보다 하루 이른 4일 전당대회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와 바이든이 샬럿으로 가는 길 도중에 방문하는 이들 7개 주는 네바다주, 뉴햄프셔주, 뉴멕시코주, 플로리다주와 함께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오바마 진영과 공화당의 밋 롬니 대통령 후보 진영은 이곳 스윙스테이트를 집중 공략하며 표심몰이에 고심하고 있다.
오바마는 지난 2008년 대선 때 7곳에서 모두 승리, 대선에서 이겨 백악관에 입성하려면 적어도 절반 이상에서는 이겨야 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롬니 공화당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바마-바이든은 이번 투어를 통해 ‘롬니-라이언 바람’을 차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롬니는 지난달 27~30일까지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저격수인 폴 라이언이 부통령 후보로 공식 결정된 뒤 기세등등한 상태다.
오바마 캠프는 스윙스테이트의 백인 근로자 계층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구애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을 미국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3~6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