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인천 경선은 지난달 25일 제주 첫 경선을 시작으로 울산, 강원, 충북, 전북에 이어 6번째 순회경선이다. 이날 경선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처음 개최되는 것이어서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들여다볼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다섯번의 경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문재인 후보가 인천에서도 여세를 몰아 1위를 차지할 경우 문재인 대세론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이를 차단하기 위한 비문 주자들의 견제가 더 거셀 전망이다.
비문 주자들은 제주 경선주터 줄곧 누적 특표율 50% 이상을 유지했던 문 후보가 전북 경선을 기점으로 과반수 밑으로 득표율이 떨어졌다는데 기대감을 갖고 있다.
문 후보는 1일 치러진 전북 경선에서 45.7%를 기록해 총 득표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민주 경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는 이번 인천 경선을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문 후보와의 격차를 줄여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선을 치를 수록 김두관, 정세균 후보를 따돌리고 안정적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나머지 경선을 문-손 2파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김두관 후보는 인천보다는 4일 자신의 근거지에서 치러지는 경남 건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천에서 의미있는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경남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포석이다.
정세균 후보는 1일 전북 경선에서 2위로 도약하며 누계에서 김두관 후보를 300여표 차로 뒤쫓는 상황에서 인천 경선을 중위권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