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가 2일(현지시간)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 센카쿠열도) 매입 준비를 위한 현지 조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5명의 도쿄도 조사단은 이날 새벽 5시께 빌린 해난구조선을 타고 센카쿠열도 해역에 도착해 도쿄도가 사들일 계획인 우오쓰리시마(魚釣島), 기타코지마(北小島),미나미코지마(南小島) 주변의 수질을 검사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조사단은 일본 정부로부터 상륙 허가를 받지 못함에 따라 섬에 상륙하지는 않고 주변 해역에서 조사활동을 벌였다. 도쿄도 관리들은 조사단이 오후 4시45분까지 약 9시간30분 동안 청명한 날씨 속에서 조사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감정인과 해양정책 연구원 등이 참여한 조사단은 매입가를 정하기 위해 센카쿠열도의 재산가치를 비롯해 도쿄도가 나중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검토할 목적으로 토지형질도 자세히 조사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도쿄도 조사단이 센카쿠열도를 점검하는 부근 해역에 안전을 위해 순시선 1척을 파견했다. 조사단은 이날 늦게 오키나와현 이시가키(石垣)항으로 귀환해 조사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센카쿠열도 매입안을 논의한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센카쿠열도의 일본 영유권을 부각시키려고 섬을 매입해 소규모 어항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외교부는 도쿄도 조사단의 활동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떤 ‘일방적인 행동’도 불법이고 무효이며, 댜오위다오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라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매체들도 거세게 비난했다. CCTV와 신화통신, 중국신문망 등은 도쿄도 조사선이 중국시각으로 2일 새벽 4시께 중국 영토인 댜오위다오 해역에 도착, 불법으로 조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