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3일 삼성카드의 자사주 소각 결정에 대해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지난달 31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710만주(총 발행주식의 5.77%)의 이익소각을 결정하고 공시했다”며 “이는 에버랜드 주식매각 이후 충분히 예견됐던 의사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욱 연구원은 “과자본상태로 인해 초래된 업종평균 대비 낮은 레버리지비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해결이 구조적 장기과제였던 차에 이번 발표는 단기적으로 주가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최초의 자본효율화 조치이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추가 자본효율화 정책이 취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는 점도 투자심리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이미 현 주가는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된 수준이기에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며 “펀더멘털에 근거한 삼성카드의 적정주가는 이전 목표주가인 3만1500원 수준으로, 현 목표주가인 3만5000원이 자본효율화 정책 효과를 반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에버랜드 매각대금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아닌 자본축소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앞으로의 성장 한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