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 문제였습니다. 제일 먼저 태블릿PC를 전 영업직원들에게 사용하게 하고 고객 상담 매뉴얼과 제품 시뮬레이션을 담게 했습니다.”
국내 모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2010년 중소 LED업체로 이직해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대환(56) 상무는 당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도 판매 부진을 겪는 이유가 궁금했다. 제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데 팔리지가 않으니 의아할 뿐이었다.
박 상무는 출근 후 첫 부서회의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제품의 특징과 시공 시 장점 등 고객들에게 전달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인데 카탈로그에 공사 지명원, 회사소개서까지 어지럽게 놓여있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4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박 상무는 “동영상으로 한번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인데 서류만 잔뜩 가지고 다니면서 1차원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가장 먼저 한 일은 회의시간에 종이를 없애고 영업사원의 손에서 묵직한 서류가방을 치워버렸다”고 말했다.
영업 전략을 바꾼 결과 이 업체는 올 초 중랑구 한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 15억원 규모의 LED조명 교체 공사를 수주하는 등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대비 100% 신장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8년 전부터 경영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자문단은 대기업 퇴직 임원들이 중소기업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효율개선과 판로개척 등 전반적인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경영자문단에서 활동 중인 장중웅 자문위원은 작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6개월간 2011년 11월~2012년 4월 6개월 동안 제철소 축로(爐)정비 전문기업인 성주산업에서 수익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자문했다. 장 위원은 전 사원이 불합리한 작업 방법과 설비를 개선하는 D+전략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축로 정비전문가 교육을 실시했다. 기능자격 취득, 미숙자의 숙련화 교육, 숙련공의 전문화 교육 등을 통해 품질 향상과 1인당 능률 향상을 이끌어냈다. 성주산업은 작업 영역이 확장돼 로 정비 영역이 1개소에서 4개소로 늘었고 연간 9억6000만원의 매출액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설명 :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지난 4월 개최한 전남지역 경영자문상담회에서 마규하 위원(전 기아정기 대표)이 중소기업 2세 경영자에게 품질개선을 자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