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신작 게임이 출시될 때면 자사 홈페이지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연례행사처럼 펼쳐지던 이벤트가 최근엔 길거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게임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존 온라인 경품 행사나 아이템 제공 등 일반적인 게임 이벤트 대신 길거리 프로모션을 통한 오프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넥슨은 올해부터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트와 함께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회씩‘넥슨 스페셜 데이(Nexon Special Day)’란 이름의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넥슨 스페셜 데이’를 열고 ‘넥슨’ 로고가 적힌 응원용 막대 풍선 1만개를 관람객에 무료로 나눠주는가 하면 경품 추첨을 통해 카메라 등 각종 선물도 증정했다. 또, 구장 입구는 넥슨의 자회사 JCE가 개발한 인기 모바일 소셜 게임‘롤 더 스카이’의 오프라인 부대 행사가 마련돼 부산시민과 만났다.
앞서 넥슨은 지난 5월 19일 같은 장소에서 2012 상반기‘넥슨 스페셜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넥슨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롯데 강민호 선수의 팬이자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김민아 양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해외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3D TV와 같은 고사양 전자기기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게임업체는 특정 전자제품사와의 마케팅 윈윈 전략으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콘솔 게임사와 스마트폰 게임업체는 작년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게임 박람회‘게임스컴’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각종 전자기기를 통해 전세계 관람객과 소통했다. 올해는 약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LG전자의 3D 스크린 관에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의‘배틀필드3’와 개발사 크리스탈 다이내믹스의‘툼 레이더’게임 영상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아직까지도 게임시장은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주요 소비계층이기 때문에 온라인 이벤트가 보다 활성화 되어 있지만 반면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기엔 오프라인에서 이벤트를 펼치는 게 훨씬 효과가 크다”며 “비록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 프로모션 비용이 많게 들지만 한편으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사회공헌 일환으로 바라보려는 시각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