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동차 네비게이션이 더 정밀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해상용으로만 사용하던 1m 이내의 정밀한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 위치정보를 육상교통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DMB)방송을 통해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전국 17개소에 위성항법장치(GPS) 보정국을 지난 2009년 구축 완료, 약 10~30m의 오차가 있는 GPS 위치정보를 1m 이내까지 보정한 DGPS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수신기가 별도로 필요함에 따라 항해 선박, 측지·측량, 산림자원관리 및 인터넷을 통한 후처리 데이터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이용돼 왔다.
정부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년간 별도의 수신기가 필요 없이 지상파 DMB를 통해 DGPS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DMB를 수신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고정밀 위치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은 앞으로 DMB 방송과 관련 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KBS, MBC, SBS, YTNDMB 등 4개 지상파 DMB 방송사와 상호 협력해 2014년 상용방송을 목표로 9월부터 약 1년간 시험방송을 실시하게 된다”며 “상용화 이후에는 차량 네비게이션은 물론, 육상 교통·물류, 레져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