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의 후속작 ‘갤럭시노트2’를 공개했다. 기자가 현지에서 직접 갤럭시노트2를 사용해 봤다.
전작에 비해 눈에 띄는 변화는 강력해진 S펜 기능이다. 먼저 펜의 그립감과 필기감이 향상돼 실제 필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S펜 옆에 달린 버튼의 기능도 다양해졌다. 버튼을 누른 상태로 화면을 드래그하면 바로 그 부분만 캡쳐가 된다. 이를 곧바로 이메일이나 메신저 등으로 전송할 수 있다. 필요한 부분만 캡쳐 후 전송하기가 그만큼 편리해졌다.
S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쓸 때, 펜과 지우개 등 기능을 변환하는 것도 쉽다. 사용하고 싶은 펜을 여러 개 세팅한 후, 필기를 하다 옆의 버튼을 누르면 다른 펜과 지우개 등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검정색과 파란색, 빨간색을 사용해서 필기를 하고 싶다면, 해당 색을 셋팅해 놓은 후 옆의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펜을 변경할 수 있다.
이메일, 일정, 사진 등의 목록에서 S펜을 가까이 대면 터치하지 않아도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에어 뷰(Air View)’ 기능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영상을 보면서 원하는 부분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 외에 숨겨진 기능인 ‘S펜 키퍼’도 있다. 이를 실행시켜 놓은 상태에서 갤럭시노트2에 S펜이 없을 경우, 10발짝 이상 걸으면 화면에 팝업창으로 경고 메시지가 떠오른다. S펜 분실 위험을 그만큼 줄여줬다.
그립감도 좋아졌다. 전작 갤럭시노트(5.3인치)보다 화면이 5.5인치로 커졌지만 16:9의 화면 비율을 제공, 양 옆으로 사이즈가 줄고 위아래로 길어졌다. 손이 작은 여성도 전작인 갤럭시노트에 비해 손에 쥐기 수월하다.
배터리 용량도 전작보다 향상된 3100mAh다. 오래가는 것은 물론이고 충전 시간도 짧아졌다. 여기에 보고 있는 동안은 화면이 꺼지지 않는 ‘스마트 스테이’, 귀를 대면 바로 전화연결이 되는 ‘다이렉트 콜’ 등 갤럭시S3의 특화 기능도 모두 가져왔다.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4.1(젤리빈)에 1.6GHz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를 탑재해 고용량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도 버벅임이 없고, 터치감도 좋다. 현존 최강 스팩인 갤럭시S3 구매를 하려던 소비자라면 갤럭시노트2를 보고 고민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