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부는 럭셔리 부동산 열풍

입력 2012-09-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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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1만5500채 공급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런던의 고급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 사태를 피해 안전자산으로써 런던의 고급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런던에서 신축 계획이 세워지거나 착공에 들어간 고급 부동산은 지난해 전년 대비 3분의2 이상 늘어났으며 오는 2021년까지 1만5500채가 완공될 전망이다.

부동산 컨설팅기관 EC해리스에 따르면 현재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2.5㎢ 규모의 스태럿포드 올림픽공원에 육박하는 고급 주거공간이 형성될 전망이다.

시장 가치만 380억 파운드(약 68조원)에 달한다.

런던의 상위 5%에 해당하는 최고급 부동산시장은 뉴욕을 비롯해 파리와 홍콩 등을 압도하고 있다.

부동산매매기관 나이트프랭크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런던 부동산시장의 가치는 49% 급증했으며 이는 주로 해외 투자자들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런던 고급 부동산의 성장으로 사모펀드는 물론 대형 투자자들이 최근 수년에 걸쳐 수십억파운드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지난해에는 수백만파운드 규모의 하이드파크배럭스 재개발 사업을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런던의 고급 부동산시장의 활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부동산 거품 시기 투기자금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과는 달리 장기 투자자들이 투자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버클리그룹의 토니 피즐리 회장은 “당신이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런던에 두번째 주택을 보유하면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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