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이 이병헌을 코믹한 배우라고 지칭했다.
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추 감독은 “영화에서 이병헌의 역할은 코믹스런 부분이 많다”면서 “유치하지 않게 그리는 것이 중점이었다. 하지만 일부 장면에선 이병헌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코믹스럽게 갔다. 이병헌은 코미디에 재주가 많은 배우다”고 칭찬했다.
추 감독은 최근 사극 열풍과 관련해 ‘광해’만의 강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사극 트렌드가 퓨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정통 사극에 염두한 부분이 많다. 의상과 소품 공간 등을 정통에 맞추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시절 역사 속에서 사라진 15일을 상상 속에서 풀어낸 얘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왕으로 사는 것이 두려웠던 비운의 제왕 ‘광해’와 부패한 조정을 풍자하는 만담가 하선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