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이 서울시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매각한다.
3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1400억원 부동산 펀드인 ‘하나다올랜드칩 사모부동산투자신탁’에 본사 사옥을 매각할 예정이다.
‘하나다올랜드칩 사모부동산투자신탁’은 만기 60개월인 펀드로 만기 60개월인 펀드다. 이 펀드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복수의 기관투자가로 부터 500억원 이상 경찰공제회가 500억원을 부담하고 동양증권신탁이 50억원을 출자한다. 나머지 자금은 담보대출과 임대보증권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동양증권이 사옥을 매각하는 이유는 고정자산 유동화를 통한 수익성과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사옥 매각으로 회사 보유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양증권이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NCR이란 전체 자본에서 부동산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제외한 후순위차입금과 증권거래준비금의 합인 영업용 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증권사는 NCR을 15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영업에 수반되는 영업손실을 감안한 현금화 가능자산이 상환의무가 있는 부채의 규모보다 항상 일정비율 이상 크도록 유지해야 된다는 의미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3월 NCR 408.7%, 9월 392.4%, 12월 307.5%를 기록하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왔다.
실제로 올해 초 종합금융 라이센스가 만료 이후 동양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양증권은 본사 사옥을 파는 대신 이후 세일&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