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조만간 걸프 지역에서 대대적인 군사훈련을 펼치고 미사일방어(MD)를 한층 강화하는 등 이란에 전방위 압박을 펼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달 말 걸프 해역에서 미군은 25국과 합동으로 기뢰제거 훈련을 펼친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에 대처하려는 의도다.
이스라엘과 터키에 이어 카타르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 레이더망 구축 작업도 수개월 안에 마무리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하기 위한 MD 체계가 완성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군사행동을 예고하는 대통령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은 또 이스라엘 정보당국과 협력해 대이란 사이버 비밀작전인 이른바 ‘올림픽 게임스’의 후속작전도 논의하고 있다.
이는 선제적 군사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한 이스라엘을 달래는 동시에 이란에는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에 진지하게 임할 것을 압박하는 의미가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일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어디까지 갈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다시 터지면 오바마 대통령이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란에 끌려다니는 이미지를 보이는 것도 대선 경쟁에서 오바마에게는 마이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