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리더]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입력 2012-09-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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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애널로 증시 최전방 26년 지킨 '영원한 대우맨'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투자업계 몇 안되는 토종 리서치센터장이다. 23년간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주식시장 최전방에서 투자 조력자로 일했다.

홍 센터장은 “주식시장은 변화가 빨라 우물 속 개구리로 살다가는 금세 도태돼버린다”며 “정치, 사회, 문화 각 분야의 흐름을 읽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그동안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 후 단 한번도 회사를 떠나본 적이 없는 정통 ‘대우맨’이기도 하다. ‘철새 업종’로 비유될 만큼 이직이 잦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기드문 우직함이다.

이런 성격은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생철학에서 비롯됐다. 그는 동기들 가운데 차도, 자기 집도 가장 늦게 장만했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남들의 시선 따위는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오가는 시간 동안 책을 읽었다. 다독가란 수식어가 붙은 시점도 이때부터다. 그는 이 시간들이 그 어떤 물질적 가치보다 뛰어나다고 여긴다.

그는 “한 회사에 오랫동안 있다 보면 경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조직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며 “남들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본직적 가치를 추구하며 주도적 삶을 살자란 인생철학이 나를 ‘26년 대우맨’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그는 뛰어난 통찰력을 얻었다. 홍 전무가 집필한 ‘디플레이션 속으로(2004)’와 ‘세계 경제의 그림자, 미국(2005)’은 2008년 전세계 경제를 뒤흔든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을 3년 앞서 예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 투자전략가 마크 파버보다 더 빠르다. 2008년 출판한 ‘글로벌 위기 이후’에서는 두바이 경제 침체까지 예상하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2008년, 시장의 모든 관심이 미국 서브프라임에 집중돼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사회, 금융질서의 패러다임이 변한다는 것”이라며 “당시 그 책을 집필한 것도 위기속에서 한 발짝 물러나 큰 틀안에서 변화를 읽어야 한다는 조언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리서치센터를 떠나 법인영업 등에서 외도를 하다 3년만에 컴백한 홍 전무는 변화를 읽는 애널리스트를 양성하고 소신있는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조직환경을 만드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그동안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리포트를 쓰는 데 다소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며 “사회 변화들을 명쾌하면서도 직설적으로 풀어내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리서치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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