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식이요법을 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공개했다.
3일 밤 서울 종로 한 주점에서 열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한 그는 식이요법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병헌은 “먹는 게 너무 즐겁다. 그런데 이번 ‘광해’나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 때문에 식이요법을 해야 해서 너무 곤욕스러웠다”고 말했다.
특히 ‘지.아이.조2’ 당시 그는 시나리오의 단 한 단어 때문에 고생스런 식이요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병헌은 “극중 맨몸으로 수색을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 데 그렇게 몸이 크거나 우락부락할 필요성은 없어 보였다”면서 “하지만 시나리오에 있는 단 한 단어가 나를 옥좨 버렸다. 바로 지문에 나온 ‘완벽한 몸’이란 단어였다”며 웃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개봉 뒤에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열애 사실에 대해선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아쉽다. 이번 영화를 위해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엄청난 고생을 했다. 단지 내 사생활이 이런 모든 노력을 덮어 버리는 것 같아 미안하다. 팬들이 영화에만 집중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시절 역사 속에서 사라진 15일을 상상 속에서 풀어낸 얘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왕으로 사는 것이 두려웠던 비운의 제왕 ‘광해’와 부패한 조정을 풍자하는 만담가 하선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