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은 4일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해 “국민에 대한 능멸”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지금까지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될 장본인이자 특히 개인적으로는 관악을 부정선거의 피의자 신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사람이 당을 대표해서 대선후보로 나가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통진당과 당을 아끼는 국민에 대한 능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공동대표의 대선출마는 가뜩이나 국민의 지탄을 받은 통진당을 완전히 우리 국민들 속에서 고립시키는 그런 결과를 낳을 것이기 때문에 구당권파에도 독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 수습 과정에서 4개월째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 의원에게 전날 동반사퇴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이 의원 측은 자신만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태도를 취해왔기 때문에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서 동반사퇴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렇게라도 해서 당이 파국을 면한다면 그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이 두 동강 나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개인이 살아야 되겠다면 그건 공인의 자세는 아니다. 사즉필생, 생즉필사란 말도 있듯이 자신이 죽음으로써 당을 살릴 수 있다면 그 길을 흔쾌하게 택할 수 있어야 공인이고 또 지도자”라며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