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경제지표 부진·애플 아이폰5 기대에 혼조세… 다우 54.90P↓

입력 2012-09-05 06:19 수정 2012-09-0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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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조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4.90포인트(0.42%) 하락한 1만3035.94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0포인트(0.26%) 오른 3075.0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64포인트(0.12%)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애플이 오는 12일 아이폰5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에 반등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지난 8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49.8에서 49.6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9.9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수가 3개월 연속 위축된 것은 지난 2009년 여름 이후 처음이다.

7월 건설지출도 1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0.9% 감소한 연율 8343만8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5% 증가를 예상했다.

유럽의 제조업 경기에도 암울한 기운이 드리웠다.

8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제조업 PMI는 45.1로 13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일 유럽의회의 비공개 청문회에서 “ECB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중채무 국가들의 2년 또는 3년물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면서 “이는 유럽연합(EU) 조약에 위배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오는 6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장 후반 애플이 오는 12일 ‘아이폰5’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애플이 애널리스트들과 주요 매체에 12일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행사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없었으나 초청장 행사 날짜 그림자에 숫자 ‘5’가 보여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할 것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애플은 1.46% 오른 674.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는 아마존닷컴이 케이블채널인 에픽스와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6% 넘게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이 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1.8% 하락한 17.73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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