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공장, 한류 이끈다…인구지형도 바꿔

입력 2012-09-0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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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들어선 오번에 한인 인구 급증…오번대 한국센터 개관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과 인접한 앨라배마주 오번시에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한인 인구가 팽창하면서 인구지형이 바뀌고 오번대에 한국센터가 개관하는 등 현대차 미국 공장이 오번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의 전통문화 공연을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한국 관련 행사도 부쩍 늘었다.

지난 2010년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번이 속한 리(Lee) 카운티의 한인 수는 1366명으로 중국(923명), 인도(812명)보다 많았다.

2000년에 이 지역 한인 수는 312명에 불과했다.

현대와 기아 미국 공장이 오번에서 가까운 앨라배마 주도 몽고메리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차례로 들어선 이후 한국 기업인과 가족들이 유입하면서 인구지형을 바꿨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대와 기아 공장에 이르는 85번 고속도로 선상에는 현재 40여 개 한국 협력업체가 들어섰다.

직원 상당수는 교육특구로 불리는 오번에서 통근을 하고 있다.

오번대 한국센터의 제니퍼 메이슨 책임자는 “섬유산업이 쇠락하면서 무너졌던 지역 경제가 현대·기아 덕분에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번대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모교로 유명하며 현재 방문 연구원을 포함해 한인 학생 50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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