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김승연 회장 옥중에서도 사업 걱정…한화 주가 상승세

입력 2012-09-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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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 이후에도 한화가 증시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라크에서의 대규모 공사수주가 주가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16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은 업무상 배임·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회장에 대해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의 실형을 선고하고, 재벌총수로는 이례적으로 법정구속했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경제 민주화 등 대기업에 비판적인 사회 분위기가 상당 부분 반영된 판결이었다.

김 회장의 구속에 한화그룹주도 주춤했다. 지난달 16일 한화가 2.59% 떨어졌고, 한화케미칼은 0.46%, 한화증권은 0.87%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한화타임월드도 0.80% 하락 마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 회장의 구속으로 한화의 경영전략에 상당한 차질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특히 김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9조4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프로젝트와 독일의 태양광업체인 큐셀 인수 작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한화의 오너 리스크는 그 다지 오래가지 않았다. 한화는 지난달 16일 3만100원이었던 주가가 4일 3만2950원까지 9.4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9% 떨어진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무엇보다 한화가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건설의 단일공사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이라크 신도시 건설 공사 수주가 투자자들에 큰 점수를 받았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라크는 내부적으로 정치·경제가 불안한 상황으로 공사진행 기간 동안의 재원마련의 안정성 등에 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 공사는 이라크 정부가 분양에 따른 위험을 부담하며 공사대금 수령 스케줄을 수립함으로써 사업 전기간에 걸쳐 기 수령한 공사대금 범위 내에서 공사비가 투입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재원은 이라크 정부예산 및 분양수입으로 조달되며 공사비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 계약 조건에 따라 공사를 중단할 수 있어 사업진행에 따른 한화건설의 위험은 최소화됐다는 판단이다. 김 회장의 공백에도 지난달 말, 한화케미칼을 통해 독일 태양광 업체 큐셀의 인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태양광산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한편, 옥중에 있는 김 회장은 지난 3일 그룹 홈페이지 ‘CEO 인사말’을 통해 태양광 사업과 이라크 신도시 건설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인사말은 구속 전인 지난 7월 말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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