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며 롯데와 호텔신라가 양분하는 국내 면세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사 조선호텔은 부산 소재의 파라다이스 면세점 지분 81%을 931억5000만원에 매입해 경영권을 인수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카지노와 호텔에 집중한다는 중장기전략에 따라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정리하기로 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이 면세점을 정리하기로 한 것은 롯데와 신라가 독과점하는 면세점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43억원, 65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42억원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면세점의 나머지 지분 19%를 보유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이 부산에서 호텔 등 유통 관련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앞으로 파라다이스그룹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자 한 양측의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