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 짙어지는 먹구름

입력 2012-09-05 09:46 수정 2012-09-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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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중국 등 제조업 경기, 3년여 만에 가장 저조

글로벌 제조업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4일(현지시간) 지난 8월 제조업지수가 49.6으로 전월의 49.8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0에 못 미치는 것이다.

지수는 또 3개월 연속 기준인 50을 밑돌아 위축세를 이어갔고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유럽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도 지난 2009년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지난 8월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1을 기록해 지난달 말 발표한 잠정치인 45.3에서 하락했다.

지수는 1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또 3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의 44.0에 근접한 수준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일 발표한 중국 제조업 PMI는 49.2로 9개월래 최저치를 보였으며 HSBC가 별도로 발표하는 중국 제조업 PMI는 47.6으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HSBC 집계는 국가통계국보다 중국 중소 제조업체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둔화에 이들 제조업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중국의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제조업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중국의 최대 수출 대상지역이며 미국 수출에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니겔 걸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현재 활력을 잃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폴 데일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추세라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이번 3분기에 1.5~2.0%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7.6%로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전문가들은 3분기에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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