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은 6조6000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해 지난 1월 사상 최대였던 6조2000억원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4개 만이다.
이에 따라 8월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 주식 383조9000억원(전체 시가총액 31.4%), 상장채권 86조9000억원(전체 상장채권 6.9%) 등 총 470조8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은 8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등 글로벌 경기 부양 가능성과 ECB의 국채매입 재개 등 유로존 위기해결 기대감증대 등으로 5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라고 분석했다.
유럽계가 지난 7월5015억원의 순매도에서 4조4431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한 반면 미국계는 2262억원을 순매도해 6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영국(3조424억원), 프랑스(1조6066억원) 등이 순매수로 전환했고 사우디는 7177억원을 순매수하며 6개월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은 2262억원을 순매도했고 룩셈부르크(-1982억원)는 2개월 연속 매도행진을 기록했다. 스위스(-1849억원)는 한달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국가별 주식 보유규모는 미국이 153조9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0.1%를 차지했고 영국(38조3000억원), 룩셈부르크(25조2000억원) 순이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보유채권 만기도래(2조8000억원) 및 금리하락으로 인한 차익실현 등으로 2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외국인 전체 채권보유규모 역시 86조9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줄었다.
미국계 순투자는 4개월연속 감소(-1조원)했고 7월 대규모 순투자했던 유럽계(2926억원)도 만기상환의 영향으로 규모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노르웨이(5000억원), 스위스(4000억원), 중국(2000억원) 등이 순투자를 했고 미국(-9616억원), 태국(-7953억원), 프랑스(-3959억원), 영국(-466억원) 등은 순투자가 감소했다.
채권시장에서도 미국이 16조3000억원을 보유해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18.7%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룩셈부르크(14조3000억원), 중국(11조1000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