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이 외부로부터 오해받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 아울러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리원(Only one)’제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5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류한호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전환기 리스크와 기업의 대응’이라는 강연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류한호 전무는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은 크게 경제위기와 정치사회위기를 구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 전무는 경제적 위기에는 선진국 재정위기, 소비 축소, 신흥국 성장세 둔화, 가계부채 증가 따른 수요 감소, 곡물가 급등, 유가 상승 등이 포함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리원(Only-one)’ 제품, 1등 제품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 저가품을 통한 박리다매식 판매보다는 효용가치 극대화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류 전무는 반재벌 의식 확대 등 정치사회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을 제시했다. ‘이하부정관’이란 ‘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면 도둑으로 오인되기 쉬우니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으로 경제민주화 논의 등 반재벌 인식이 확산되는 최근과 같은 시기에 외부로부터 오해받을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류 전무는 “준법경영과 윤리경영은 필수”라면서 “외부로부터 오해받을 일을 하지 않아야 정치사회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