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빠르면 다음 주중 10조원 규모의 재정지출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2 차관은 지난 4일 “다음주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버금가는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날 경기도 이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비축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추경 등과 같은 전통적인 재정정책이 아닌 비전통적인 방식을 통해 내수 활성화 대책을 다음주 쯤 발표할 계획”이라며 “누구나 들으면 놀랄 만한 매우 창의적인 방법이 될 것이며 늦어도 이달 중순 쯤엔 구체적 숫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은 또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국내 경기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3%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불안심리에 대해서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로 안정기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다”며 “지난해 높은 물가에 대한 기저 효과와 태풍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물가상승률이 절대적으로 안정적이지 않다는 판단 하에 9월 이후 물가안정세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차관은 “경기둔화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까지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