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 규모가 오는 2015년에는 2550만대로 미국과 독일·일본을 합친 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IHS오토모티브와 맥쿼리증권, 영국 경제분석기관 EIU의 보고서를 검토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중국은 3년 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서부와 중부 지방이 앞으로 자동차 수요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올해 경기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자동차시장도 주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동차제조업협회(CAAM)은 올해 중국의 자동차시장 성장률이 5~8%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의 46%와 2010년의 32%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맥쿼리증권은 “수출의 뚜렷한 감소나 은행 부실 등 최악의 경제상황이 닥치더라도 중국의 자동차시장 규모는 3년 후 최소 229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IU는 “중국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매우 낮기 때문에 경기침체에도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동차를 보유한 중국인은 1000명당 44명으로 글로벌 평균인 135명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미국은 10명 중 6명이 차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입소스의 클라우스 파우르 글로벌 자동차 부문 대표는 “중국시장이 설령 둔화한다 하더라도 이 시장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유일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업체들도 중국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글로벌 10대 자동차업체는 지난 2년간 중국에 최소 384억 달러(약 43조5570억원)를 투자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포드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에 49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 8개를 짓고 15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 4월에 2015년까지 7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중국시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면서 “오는 2020년 무렵에 시장규모가 30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