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정찬 박사, 1000억대 재산 사회환원

입력 2012-09-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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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ㆍ부동산 등 사재 90% 환원

▲국내 대표적 줄기세포 연구기업인 알앤엘바이오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라정찬(가운데) 박사가 개인 재산의 90%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발표했다.
“희귀난치병 극복에 앞장선 연구자로 남고 싶습니다.”

국내 대표적 줄기세포 연구기업인 알앤엘바이오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라정찬 박사가 개인 재산의 9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라 박사는 4일 서울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소유하고 있는 알앤엘바이오와 계열사 주식 등 개인재산 90%를 10년 내에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라 박사가 내놓기로 한 재산은 알앤엘바이오와 계열사 주식, 주식관련 사채권, 신주인수권 및 기타자산 등이다.

이 재산은 향후 10년 안에 사회복지법인 베데스다생명재단(35%), 의료법인 예성의료법인(35%), 재단법인 한국기독학술원(10%), 학교법인 중앙학원(10%) 등에 각기 증여된다.

라 박사가 내놓기로 한 재산은 현재 시가로 총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회사 측은 집계했다.

알앤엘바이오는 “라 박사의 이번 기부는 국내외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재산의 50%를 기부한 안철수 안랩 설립자나 재산의 85%를 기부하기로 한 미국의 워런 버핏보다도 기부비율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라 박사는 “난치병 극복을 위한 줄기세포기술 연구와 희귀난치질환자들에 대한 치료비 보조, 저소득층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의 자녀들에 대한 교육비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돈을 벌려는 사업가가 아니라 희귀난치질환 극복에 앞장선 줄기세포 연구자로 남고 싶어 사회 환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라 박사는 2009년부터 소외계층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에게 줄기세포를 비롯한 각종 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난해는 사재 15억원을 출연해 사회복지법인 베데스다생명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환원활동을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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