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새누리당 전 대표가 10일부터 20여일간의 일정으로 경남도를 방문한다.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 준비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홍 전 대표는 방문 첫날 고향인 창녕과 연고가 있는 합천을 시작으로 경남 18개 시·군을 돌며 민심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홍 전 대표 측은 5일 “경남지사 후보는 박근혜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가 되기 때문에 대선 득표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들의 경남 득표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남의 새누리당 표를 재흡수 하는데 있어 홍 전 대표의 높은 인지도와 개혁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당 일각에선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뜻으로 ‘럭비공’이란 별명을 가진 홍 전 대표가 혹여 돌출행동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홍 전 대표 측은 홍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 있는 동안 정치현안에 대한 개입을 자제해온데다 앞으로도 대선승리를 위한 정중동 행보를 이어갈 계획인 만큼 이런 우려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당내에선 경남지사 보선을 앞두고 재선의 권경석 전 의원,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은 이미 예비 후보로 등록해 선거 준비에 나섰다. 또 안상수 전 대표와 김학송·김정권 전 의원, 박완수 창원시장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