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대항마들, 신제품 출시 봇물

입력 2012-09-06 07:57 수정 2012-09-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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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출시 앞두고 긴장

오는 12일(현지시간) 애플의 신형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반(反) 애플 군단의 신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허를 둘러싸고 애플과 삼성전자 2강이 대립하는 틈을 타 신제품 공세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보겠다는 2군들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5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워낙 큰 상황이어서 어지간한 혁신이 아니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MS) 모토로라모빌리티는 모두 5일(현지시간) 한 날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였다.

노키아와 MS는 이날 미국 뉴욕과 핀란드에서 동시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윈도폰8 스마트폰 2종을 공개했다.

이날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노키아의 조 하로우 부사장과 캐빈 실즈 선임 부사장은 각각 루미아 920과 루미아 820을 소개했다.

하로우 부사장은 무선 충전을 “스마트폰 충전 시스템에 혁명”이라며 “무선충전소 설치를 위해 버진 애틀랜틱과 커피빈, 티리프 등과 제휴했으며 제휴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폰8이 채용된 루미아 920은 고화질(1280x768)의 4.5인치 화면에 노키아의 ‘퓨어뷰(PureView)’ 기술을 채용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 갤럭시S3와 같은 퀄컴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외장 컬러도 노란색과 빨간색, 청회색 등 다양하다.

가격과 출시 일정은 향후 나라와 지역별로 달리해 발표할 전망이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연설에서 “노키아는 차별화된 기업으로 노키아 기기의 디자인은 획기적”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자회사인 모토로라도 이날 뉴욕에서 듀얼코어와 4.3인치 화면의 드로이드 레이저(Droid Razr) M을 공개하고 다음 주부터 99달러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사전 온라인 예매는 이날부터 시작됐다.

모토로라는 드로이드 레이저 맥스와 드로이드 레이저 HD도 공개하고 연말 쇼핑시즌에 앞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일과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요 업체의 신제품 출시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평가는 냉담했다.

신제품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핀란드 증시에서 노키아 주가는 15.90% 빠졌다.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조사부문 책임자는 “루미아920은 노키아와 MS가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낸 기대된 혁신의 산물이라기보다는 기존 루미아의 진화판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MS나 노키아나 눈물이 나올 정도로 거액의 비용을 투자해 적극적으로 저가폰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드로이드 레이저 M이 “화면이 커지고 배터리 성능도 좋아진데다 안드로이드 최신 OS 젤리빈을 채용하고 있지만 획기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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