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혜주’로 잘나가던 디오텍…횡령으로 상폐위기

입력 2012-09-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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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애플’ 관련주로 급등하기도…피해자 속출 우려

애플과 삼성전자 관련 부품주로 손꼽혔던 언어기반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디오텍이 직원의 횡령 혐의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6일 디오텍은 공시를 통해 현재 재무팀에서 근무중인 정대성씨가 42억6013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디오텍에 대해 횡령 혐의 발생과 과련해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키로 했다.

디오텍 측은 “이번 횡령과 관련해 향후 진행되는 제반과정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오텍은 필기체 인식 솔루션을 삼성전자에 납품하면서 ‘갤럭시 관련주’로 분류돼 시장에 부각됐다. 창립 초기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의 문자 입력 솔루션으로 제공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이후 디오텍은 지난 2010년 언어 인식 솔루션 확대를 위해 HCI를 인수한 뒤 2011년 11월에는 인프라웨어에 피인수됐다.

디오텍의 필기체 인식 솔루션인 ‘디오펜’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삼성전자 등 거래 휴대폰업체들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

이처럼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디오텍은 매출액 7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애플의 음성가이드 기능인 ‘시리’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음성인식 기술이 부각되면서 ‘애플 관련주’로도 분류되기도 했다.

디오텍이 갤럭시 관련주와 애플 관련주로 분류되자 증권사들은 디오텍을 추천하고 나섰다. 지난해말 하나대투증권은 디오텍이 애플의 시리로 인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29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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