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1년 안에 국가차원의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글로벌 폴(Bloomberg Global Poll)’이 847명의 투자자·애널리스트·트레이더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85%가 향후 1년 안에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한다고 응답했다.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59%가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가 3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내년에도 전반적인 위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울리치 레흐트만 코메르츠방크 수석 환율 전략가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필요성은 이탈리아보다 훨씬 크다”면서 “스페인은 예산 목표치를 못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올해 재정적자 비율은 유럽연합(EU)이 정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3.0%의 2배가 넘는 6.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응답자의 47%는 스페인이 고부채로 인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이탈리아의 재정적자 비율은 GDP 대비 올해 2.0%로 스페인보다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