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으로 벼랑 끝 신세가 된 일본 전자업체 샤프에 무려 5687사의 밥줄이 달렸다.
샤프가 무너질 경우 일본 제조업에서 연쇄 파산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샤프를 주요 거래처로 하고 있는 기업이 5687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데이코쿠데이터뱅크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프의 업종별 거래처 비율은 산업용 전자기기 등 도매업이 34%로 가장 높았다.
전자부품 등을 만드는 제조업은 19.4%,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서비스업은 18.3%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비율은 도쿄도가 24.9%로 최고였다. 사카이공장이 있는 오사카부는 16.5%로 다음으로 높았고 가메야마공장이 있는 미에현은 1.6%였다.
일본 47개 지방자치단체에 샤프의 협찬사가 고루 포진해 있는 셈이다.
연간 매출 규모별로는 1억엔 이상 10억엔 미만이 44.6%, 10억엔 이상 50억엔 미만이 21.3%였다. 100억엔 이상 1000억엔 미만은 8.4%, 1000억엔 이상은 2.7%였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샤프의 실적 동향이나 일본 국내 생산 거점의 상황에 따라서는 간접 거래를 포함한 전국 각지의 거래처에 영향 확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샤프의 생산 거점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전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샤프 산하 15사와 직접 거래를 하는 기업 중 주요거래처로 평가된 기업을 상대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