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마지막회, 박기웅 자살로 결말

입력 2012-09-0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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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시탈' 방송캡처
KBS2 수목드라마 ‘각시탈’이 슌지의 자살로 막을 내렸다. 6일 밤 9시 55분 마지막회 방송을 한 ‘각시탈’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을 죽인 사실을 감당하지 못한 슌지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동진회 본거지를 습격해 300여 명을 학살한 슌지는 각시탈(주원)을 잡기 위한 계략을 짠다. 그러나 자신의 손으로 죽인 목단(진세연)이 강토(주원)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며 오열한 슌지는 강토와 독대를 유도한다. 강토 역시 슌지와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슌지를 찾아간다.

강토를 맞으면서 술을 준비한 슌지는 “술 한 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냐? 우리. 어차피 이게 마지막인데…”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이어 “목단이는 잘 보내주었냐?”며 가지고 있던 목단과 강토의 결혼식 사진을 건넸다. “이렇게 웃는 모습은 처음이다. 너를 향해 웃고 있지만 살아만 있었더라면…”이라고 말을 잇지 못하는 슌지에게 강토는 “내가 목단이 한 사람 때문에 여기 온 것 같냐?”며 전의를 불태웠다.

강토는 슌지에게 희생당한 동진회 회원들의 이름을 읊으며 “너하고 나, 둘 중 한사람은 죽어야 끝나지 않겠어?”라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에 동의한 슌지는 “마당에서 기다려라”는 말을 남겼고, 강토가 자리를 뜨자 준비한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 자살했다.

총소리에 눈물을 흘린 강토는 다시 동진회 회원들과 조선민들을 이끌고 종로 경찰서로 진격했다.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조선민들의 손에는 태극기가 휘날렸고, 그들을 향해 총구를 겨눈 일본인들은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총 28회 방송 내내 시청률 20%를 오르내리며 사랑을 받은 ‘각시탈’의 바통은 송준기 문채원 박시연 주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가 받아 오는 12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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