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6일(현지시간)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고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0.7% 오른 온스당 170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12일 이후 최고치다.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국에 대한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책결정자들이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합의했다”면서 “유로존의 물가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파괴적인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최대한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국채 매입에 따른 시중의 유동성 팽창을 막기 위해 예금 등으로 자금을 재흡수하는 불태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담 클롬펜스타인 아처파이낸셜서비스 시장 전략가는 “드라기의 발언으로 인플레 기대가 높아져 금 값 상승을 부추겼다”면서 “7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도 미국 경제의 건전도를 나타내 금 값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