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7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만족스런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일 ECB회의에서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무한대' 국채매입을 결정했다"며 "당분간 주요 국가들의 디폴트나 유로존 해체 같은 우려는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단기 거시경제 위험지표(Macro Risk Index)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면서 일시적인 반등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추가적인 지수 반등을 위해서는 경기 모멘텀(상승요인)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추세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어제 발표된 국채 매입은 '불태화(sterilized)' 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불태화'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억제 시켜준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바꿔 말하면 국채 매입을 통해 기대되는 경기 부양 효과까지 제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CB의 이번 발표는 리스크 수준을 낮춰주는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경기 모멘텀을 자극해 줄 수 있는 이벤트로 보기는 힘들다"라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