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가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전일 5만4300원(+2.84%)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의 주가는 5일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28일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하나투어의 주가는 4만6000원에서 5만4300원으로 18.04% 올랐다.
모두투어 역시 5일 주가가 잠시 제자리걸음 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29일 이후 6일까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 기간 모두투어는 1만9750원에서 2만2450원으로 주가가 13.67% 뛰었다.
전문가들은 여행업이 여행자의 꾸준한 증가에 힙입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덕에 주가는 회사 임원의 보유 주식 처분 소식에도 강한 저항력을 발휘했다. 하나투어 임원인 이재봉, 곽민수, 왕재돈씨가 총 7820주(지분율 0.07%)를 지난달 말과 지난 3일 장내에서 팔아치웠으나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정수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 출국자 수가 전년대비 5.0% 증가한 1300만명까지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저비용 항공사의 적극적인 상품 출시에 따른 전반적인 여행 상품 가격 하락과 1100원대에 머물고 있는 환율 안정적인 흐름, 주5일제 수업으로 인한 가족 단위 여행 증가 등으로 홰외 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46% 증가한 135억원, 92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여행객 수 증가로 두 대형 여행사의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균소득 증가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 자회사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으로 향후 실적 모멘텀도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수현 NHN농협증권 연구원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오락·문화 서비스 소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패키지 여행의 주이용층인 40대 이상 인구도 앞으로 10년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 해 동안 전체 인구중 해외로 나간 사람의 비율인) 출국률은 2011년 26%에서 2015년에는 32%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합작 자회사인 호텔앤에어닷컴을 통해 항공좌석을 공동 활용하면서 양사의 시장점유율과 협상력이 강화됐다”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자회사를 통해 신성장동력인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업도 확대하고 있어 실적 모멘텀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