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경동나비엔, 해외시장 데우더니 주가도 ‘앗 뜨거’

입력 2012-09-07 09:40 수정 2012-09-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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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수출시장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올리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전일거래 대비 0.86% 상승한 8250원에 6일 장을 마쳤다. 지난 8월부터 이달 6일까지 한달여 동안 22% 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14거래일 연속 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실 경동나비엔은 2분기에 죽을 썼다. 지난달 6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0억70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52%, 지난해 동기대비 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3억4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7% 감소했고 순이익은 8억4700만원으로 68% 줄었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는 해외 수출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할 수 있다.

1978년도에 설립된 보일러 제조업체 경동나비엔은 현재 가스보일러 업체 중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일러 업계 최초로 수출 1억달러 매출도 달성했다.

해외 성장세의 배경에는 2010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최재범 대표의 힘이 컸다. 2010년 취임 이후 줄곧 해외 시장에 공을 들여온 최 대표는 특히 많은 해외시장 중에서도 중국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 1992년 진출 후 20년이 지난 지금 성과를 보일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강은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은 중국 현지 맞춤형 가스보일러를 중심으로 기름보일러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중국 뿐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로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체 매출 가운데 35% 가량을 수출을 통해 올리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올해 별도기준 예상 매출액이 전년대비 10% 증가한 3500억원, 미국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20% 증가한 4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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