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동력이라더니…콘텐츠중소기업 경영난 심화

입력 2012-09-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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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체감경기 나빠…정부지원 제도도 무용지물

차세대 수출성장동력산업으로 꼽히고 있는 콘텐츠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인력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정작 정부지원책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콘텐츠중소기업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 콘텐츠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의견에 10개 중 7개 업체(72.8%)가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과 비교했을 때 나빠졌다는 의견에는 10개 중 5개 업체(54.5%)가 ‘그렇다’고 답했다.

경영난의 주요 원인으로는 자금 및 제작비 조달(40.8%)이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금 조달 상황이 나쁘다는 의견에 10개 중 4개 업체(45.3%)가 공감했다.

주목할 점은 콘텐츠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방법이 창업자 개인자금(40.3%)으로 치중돼 있고 정부자금지원(6.6%)을 이용하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제도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업체는 10개 중 2개 기업(23.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지원 제도 활성화가 미진한 데는 중소기업들이 지원제도 자체를 모르거나(34.7%), 높은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탓에 대상에서 제외(24.2%)돼 쉽게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부 지원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된다(18.6%)는 답변도 있어 ‘탁상공론’ 정부 정책의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정부의 지원제도 중 보완·확충이 필요한 제도로는 자금지원(78.4%), 국내외 시장 정보 제공(20.6%), 기술 개발 지원(17.2%), 제작 인프라 지원(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업체도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콘텐츠 중소기업의 10개 중 7개 업체(73.1%)가 금융권 대출 경험이 있다고 했지만 음악(28.6%)과 비디오(22.2%) 업체의 경우 대출을 아예 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콘텐츠중소기업의 인력난은 국내외 시장을 불문하고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혔다. 10개 업체 중 절반(51.1%)만이 원하는 때에 인력 채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력난 원인으로는 ‘적합한 인력 부족(42.7%)’이 가장 높았고 ‘필요는 하나 경비가 커 채용하지 않음(26.8%)’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및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63.6%)의 가장 큰 고민도 해외영업 전문 인력 부재(27.6%)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 및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차기 정부구성시 콘텐츠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콘텐츠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각 정당 대선후보들에게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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