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ING생명 한국법인을 품에 안게 됐다. 그동안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인수가격이 KB금융이 원하는 쪽으로 낮춰져 전격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권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이 네덜란드 ING 본사와 협상을 통해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가로 2조6000억원 안팎 정도에서 합의해 곧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B금융과 ING가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가로 2조6000억원 안팎에 합의해 곧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ING측은 한국법인 매각가로 3조원~3조5000억원을 책정했지만 KB금융은 2조원 후반대로 인수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에 고용보장을 약속하며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워낙 매각가 가격 차이가 커 협상이 지연될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봤다.
이번 가격 협상이 KB금융이 원하는 쪽으로 빨리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ING가 매각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보험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가가 너무 싸다는 반응이다.
KB금융은 생명보험사 중 4위권인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로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빠르게 생명보험 업계에 안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에 대해 KB금융은 “현재 협의 중이며 아직 결정된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