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피치(Fitch)는 6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더블A 등급의 하나인)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피치의 이번 등급조정은 ‘A+’ 등급인 중국, 일본, 대만보다 한 단계 높고 사우디아라비아와 같다. 그 동안 같은 등급을 받고 있던 일본·중국을 한 단계 앞선 것이다.
이와관련,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우리경제에 대한 해외시각이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무디스도 지난달 27일 한국의 등급을 역대 최고인 더블 A(Aa3)로 올렸다. 또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지난해에 비해 5계단 상승한 144개국 중 19위를 차지했다.
박 장관은 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짐 오닐 회장이 최근 “아프리카 수준 국가에서 G7 수준 소득국가로 탈바꿈한 유일한 국가이자 모든 국가들이 보고 배워야 할 예”로 한국을 지목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문제가 없다’라기 보다는 ‘문제해결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재정위기, 선진국 경기 둔화 등에 따라 7월에 이어 8월에도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국제농산물 가격 인상, 태풍, 폭염 등으로 제품가격 상승이 우려 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