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의 '사계절 명함'…"아싸! 가을!"

입력 2012-09-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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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가자' 절전구호 알린다…'가을판 명함' 이색홍보

“최근 가을 버전으로 명함을 새로 바꿨습니다. 오늘 처음 들고 나와 처음 주는 명함입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6일 기자들에게 ‘새 명함’을 나눠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홍 장관의 손엔 가을 낙엽 길을 밟는 자신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아싸가자 가을판 명함’이 들려 있었다.

홍 장관의 ‘사계절 명함’은 대국민 절전캠페인인 ‘아싸가자’의 홍보 전단이다. 지난 6월 국민발전소 주간이 처음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계절별 명함을 앞세운 홍보를 시작했다. 이 아이디어는 홍 장관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을판 명함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제4기 국민발전소 주간에 맞춰 제작됐다. 역시 가을에 맞는 아싸가자 절전 내용이 담겼다. 명함 뒷면에는 아싸가자의 초성을 시작으로 ‘아~좋다 “LED(조명)”, 싸~랑한다 “인버터”, 가~려쓰자 “1등급(제품)”, 자~압자 “컴뿔”’란 내용이 적혀있다.

이에 앞서 여름판 명함엔 ‘아~끼자 “25시”, 싸~랑한다 “26도”, 가~볍다 “시원차림”, 자~뽑자 “플러그”란 내용을 담았다. 계절에 맞는 절전 방식을 아싸가자 캠페인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홍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동안엔 절전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의지하는 캠페인이 많았다면 향후 3개월 동안엔 실질적인 효율을 높이는 아이템을 잡아 실행할 것”이라며 “인버터를 통해 모터 효율을 높인다든지 국민들의 에너지 1등급 가전제품 사용을 늘리는 등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홍 장관의 아싸가자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회식자리 등에서 건배 제의까지 아싸가자로 통일하고 있을 정도. 이에 요즘 지경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아싸가자 건배 제의가 인기다.

지경부 관계자는 “장관님이 명함 등으로 전면에서 홍보를 하니까 아싸가자 홍보효과도 배가 되는 것 같다”면서 “이에 지경부 직원들도 장관님 뜻에 따라 열심히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겨울판 명함도 만들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당연히 겨울판도 만들어야죠. 하지만 내년 봄 명함을 만들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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