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한일 외교관계를 급속히 냉각시킨 독도 방문을 결정하기 앞서 2012런던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함께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독도를 방문했으며, 런던올림픽 폐막식은 뒤이은 13일 열렸다.
홍익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7일 국회 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향해 “이 대통령이 독도 방문 직전까지 독도에 갈지, 런던올림픽 폐막식에 갈지 고민했다는데 사실인가”라고 캐물었다.
홍 의원은 “이 대통령의 진정성이 의심된다. 그러니 독도방문을 정치적 이벤트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한일관계를 두고 마지막까지 깜짝쇼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에 김 총리는 “런던에 갈 계획을 세운 건 맞다”면서도 “모든 걸 의심의 눈으로 보면 그렇게 보이겠지만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보면 이 대통령이 국토수호 의지로서 방문한 걸로 이해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