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주(10~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의 움직임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역내 위기국 국채 무제한 매입 결정에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지난주에 1.65%, S&P500 지수는 2.23%, 나스닥 지수는 2.26% 각각 올랐다.
다우지수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00년 11월 중순 이후 12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지난 8월 비농업 고용은 9만6000명 증가로 전문가 예상치인 13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월의 8.3%에서 8.1%로 하락했으나 약 36만8000명의 실업자가 구직 활동을 포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빌 그로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책입안자들이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강한 암시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3차 양적완화인) 무제한적인 채권 매입이나 초저금리 기조 유지 기간을 오는 2014년에서 201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오는 12일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합헌 여부 판결을 내린다.
ESM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하는 항구적인 유럽 구제금융 체제로 지난 7월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독일의 헌법소원 제기로 늦어졌다.
독일 헌재가 ESM에 합헌 판결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만일 헌재가 위헌 판결을 하면 ECB의 국채 매입 결정도 유명무실하게 된다.
독일은 ESM과 ECB 등에 가장 많은 자금을 대고 있기 때문.
애플의 오는 12일 행사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은 지난주 애널리스트들과 주요 언론 매체에 보낸 초청장에서 숫자 12의 그림자를 ‘5’로 처리해 아이폰5 공개 가능성을 강력히 암시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7일 장중 한때 68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주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소비자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