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100일] 굳게 닫힌 안철수의 입

입력 2012-09-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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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시기 놓고 각종 설 난무 … 사실상 대권행보

장외 유력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대선100여일을 앞둔 상황에서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대선 시계가 촉박해지면서 안 교수의 출마선언이 임박했다는 얘긴 계속 흘러나오지만,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은 없다.

다만 정치권에선 민주당 후보가 최종 결정되는 16일 또는 23일부터 추석 연휴(29일) 사이에는 그가 어떤 식으로든 입장표명을 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교수 측은 ‘박근혜 캠프로부터의 불출마 종용’ 을 폭로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 교수를 겨냥한 양측의 검증공세는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구도가 전개됨은 물론이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은 오르락내리락 할 공산이 크다.

불출마 종용이 사실이라면 야권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유례없는 협박이라는 점에서 박 후보가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되고, 반대로 과장된 것이라면 안 교수 측은 구태논란에 휩싸이면서 신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가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가 출마선언을 할 경우 향후 국정운영자로서의 도덕성, 능력에 대한 검증 공세가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최근 안 교수의 재벌총수 구명, 룸살롱 출입, 재개발 딱지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그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안 교수의 거취를 놓고도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기본적으로는 안 교수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할 거란 말이 나오지만 최근엔 ‘독자출마’로 민주당과 다른 길을 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각 지역을 돌며 평범한 사람들과 만나는 ‘민생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사실상 대권행보라는 시각이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부천의 한 호프집에서 30~40대 가장들로 구성된 ‘부천 YMCA 좋은 아빠 모임’ 회원 10여명과 만나 교육·보육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안 교수는 이 자리에서 “소득 불균형을 줄이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안 교수는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신선함이 최대 장점이지만, 반대로 국정경험 부족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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