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통신 부활 날갯짓]‘옵티머스G’·LTE 서비스 통해 그룹 견인

입력 2012-09-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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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주력사업인 전자·통신사업부문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에서 ‘실기(失期)’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휴대전화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LG전자는 꾸준한 제품개발을 통해 국내 2위 사업자로써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중순경에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제품 가운데 최고의 제품사양을 자랑하는 ‘옵티머스G’를 출시, 하반기 스마트폰 최대 기대작인 애플의 ‘아이폰5’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LG전자의 MC사업부문은 그동안 LG전자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 사실이다. LG전자 고위임원도 “MC사업부문만 좀 더 선전해주면 좋겠는데”라며 MC사업부문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실적 개선 징후가 뚜렷해지고, LG디스플레이도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또 올해 이동통신시장 최대 화두인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 조기 전국망 구축을 앞세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이동통신사업 개시 14년10개월만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사업 초기 “과연 될까?”라는 우려의 시선이 높았다. 이같은 우려는 2세대·3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 KT 등에 밀려 만년 3위 사업자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하지만 조기에 LTE 전국망 구축에 나서면서 LTE 시대를 대비, 올해 번호이동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속적인 순증을 기록하는 등 LTE 시대를 맞아 만개(滿開)하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부진을 겪었던 전자·통신사업의 약진은 LG그룹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LG전자를 위시한 전자사업부문(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그룹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른다. LG전자의 흥망성쇠가 곧 그룹의 흥망성쇠로 직결된다.

통신사업의 경우 그룹 사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자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전자사업부문과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통신사업의 성장은 전자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다.

전자·통신 사업군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효자노릇을 했던 생활사업부문과 화학부문 등 LG그룹이 전체적으로 힘을 받는 분위기다.

이처럼 LG그룹의 변화는 구본무 회장의 ‘리더십’ 예찬론에서 출발한다. 구본무 회장은 올 한해 지속적으로 ‘빠른 사업 실행속도’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리더십’을 강조했다.

구 회장의 주문에 따라 LG전자는 스마트폰 최초 2GB램을 탑재한 ‘옵티머스 LTE2’를 출시했고, 세계 최초로 84인치 UD(Ultra definition, 초고해상도)TV를 국내에 출시했다.

또 이 달 중순 이후 선보일 ‘옵티머스G’에는 세계 최초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패널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프로가 장착된다. LTE 전국망도 이동통신 3사 가운데 LG가 가장 먼저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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