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학 수시경쟁률 30%이상 하락… 22대 1 수준

입력 2012-09-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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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지원 6회로 제한 탓…실질 경쟁률 떨어지지 않아 대비 철저

올해 수도권 주요대학 대입수시경쟁률은 지난해보다 30% 하락한 평균 22대1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마감한 주요 대학들의 2013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시 지원 횟수를 올해부터 6회로 제한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실질 경쟁률은 여전히 높아 합격 점수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지역 주요 10개 대학의 2013학년도 수시지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22.80대 1로 작년 34.01대 1보다 33% 하락했다.

각 대학 경쟁률(괄호 안은 지난해 수치)을 살펴보면 경희대 21.00대 1(29.66대 1), 고려대 24.90대 1(31.47대 1), 서강대 29.32대 1(41.32대 1), 서울시립대 19.77대 1(50.19대 1), 성균관대 28.25대 1(36.53대 1) 등이다.

또 연세대 18.53대 1(27.98대 1), 이화여대 11.18대 1(21.30대 1), 중앙대 20.62대 1(36.26대 1), 한국외대 21.13대 1(31.23대 1), 한양대 32.56대 1(45.88대 1) 등으로 보통 작년보다 20~30%씩 하락하거나 많게는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

이들 10개 대학 수시모집(정원 2만1883명)에 지원한 전체 수험생은 모두 49만9020명으로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떨어지면 합격이 쉬워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수시가 작년보다 쉽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이번 수시 경쟁률 하락은 수시지원 횟수를 올해부터 6회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이미 예견됐다.

아울러 올해부터 충원 합격자도 등록의사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한 점도 소신 지원을 유도해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건국대, 서울시립대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한 일부 대학은 수시 경쟁률이 절반 이하로 줄기도 했다.

그러나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시행하는 전형의 경쟁률은 올해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곳이 많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수시경쟁률이 낮아졌다고 해도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은 낮은 수치가 아니다. 작년에 허수(묻지마) 지원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 경쟁률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이어 “경쟁률 변화에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 남은 대학별 고사와 수능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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