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일루리사트 숙소호텔에서 쿠피크 클라이스트 자치정부 총리를 만나 녹색성장·자원개발·북극항로 개척 등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그린란드의 ‘그린’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제개발을 하고 싶다”면서 “그린란드가 그린란드로서 영원히 보존되길 바란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북극 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며, 그린란드와 노르웨이로이어지는 친환경적 북극 자원개발을 위한 ‘新북방 이니셔티브’ 차원에서 추진됐다고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따른 그린란드의 ‘환경적 위기’를 ‘경제적 기회’로 전환시키고,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대응 간 균형을 이뤄나가는데 한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클라이스트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한-그린란드 양국 간 ‘자원협력 양해각서(MOU), ’광물자원협력 MOU‘, ’지질연구협력 MOU‘, ’극지과학기술협력 MOU‘ 등 4개의 자원협력에 관한 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만나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대신해 APEC 회의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접견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