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3년 만에 이익 줄어든다

입력 2012-09-10 09:25 수정 2012-09-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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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로 미국 제품 수요에도 영향…실적 비관 기업 3년래 최악

미국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이 3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가 미국 제품과 서비스 수요에 영향을 미치면서 3분기 실적을 비관하는 기업이 3년래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증시가 최근 강세를 이어가면서 4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증시의 펀더멘털이라고 할 수 있는 실적 전망은 어두운 것이다.

지난 2분기 S&P500기업의 순익 증가율도 0.8%에 그쳤다.

S&P캐피털IQ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72사는 3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9년 3분기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월가의 전망을 넘을 것이라고 밝힌 기업은 22개에 그쳤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FT는 400사 가량이 아직 실적 전망을 내놓지 않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S&P캐피털IQ의 크리스틴 쇼트 실적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상황은 미국의 경영자들이 세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그동안 유로존 재정위기와 중국의 지표 악화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의 취약성을 누차 경고해왔다.

제조업체인 하니웰을 비롯해 정보·기술(IT)업계의 대표주자 애플의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유럽의 판매 부진이 “전체 실적에 걸림돌이 됐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지난 7일 PC 수요의 부진을 이유로 3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수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주식 투자전략가는 “거시 경제가 직면한 역풍은 계속될 것이고 내년 매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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