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내 홍 대표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매각이 조속히 마무리돼 만족한다”며 “향후 MBK파트너스가 회사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가 회사의 주인일 경우 중장기적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기본 특성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집단이기 때문. 홍 대표는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가 성공투자사례를 많이 만든 펀드이기 때문에 웅진코웨이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오비맥주를 인수한 KKR펀드를 예를 들었다. 홍 대표는 “오비맥주도 KKR이 인수한 후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KKR의 경우 오비맥주 재매각시 원 소유주에게 우선협상권을 부여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상승은 곧 매각차익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명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는 “MBK파트너스와 아직 사명변경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고 있지만 곧 정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웅진그룹에서 독립되는만큼 ‘웅진’만을 뺀 코웨이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홍 대표는 회사이름을 얘기할 때에도 항상 ‘코웨이’라고 부른다.
더욱이 홍 대표가 해외시장개척의 타깃으로 삼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코웨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코웨이’를 새로운 사명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의 머릿속에는 지금 매각 이후의 신기술과 제품개발, 고객서비스 강화방안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찼다. 홍 대표는 “올 상반기 NPS 지수(고객 순추천점수로 고객의 충성도를 평가하는 기준)를 보니 매각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보다 높아졌다”며 “코웨이에 대한 고객들의 사랑을 소중하게 여기고 서비스 품질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시범운영하고 있는 대형마트, 홈쇼핑, 온라인 쇼핑 판매도 시장 상황을 보며 판매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웅진’의 품을 떠나 ‘코웨이’로 독자생존해야 하는 홍준기 대표가 어떤 제품과 기술로 다시 모습을 나타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