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안성탕면, 경남서 사랑받는 이유는

입력 2012-09-10 10:01 수정 2012-09-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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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신라면이 경상남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심이 발표한 ‘전국 라면 인기지도’에 따르면 경남 지역에선 농심‘안성탕면’점유율이 신라면을 0.7%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6.3% 점유율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안성탕면이 경남에서만 유독 사랑을 받는 이유는 된장 양념을 선호하는 입맛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경남지역에선 신라면 출시 이후에도 안성탕면 인기가 지속됐다”며 “이런 현상은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된장의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을 제외하고 신라면은 전국 평균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충북 지역에선 21.2%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로 기록됐다.

강원 지역은 신라면에 이어 신라면 용기면(신라면 큰사발, 신라면컵)이 2위에 올랐다. 컵라면이 2위를 차지한 지역은 강원도가 유일하다.

컵라면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여행지에서 인기가 높다. 강원 지역은 관광 및 레저 시설이 밀집해 컵라면의 인기가 이례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에선 삼양식품의‘삼양라면’이 점유율 8.8%로 2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삼양라면의 점유율은 5.1%로 5위를 기록했다.

이정희 농심 식문화연구팀장은 “문헌에 따르면 전라도 지역은 예로부터 식재료나 젓갈류가 다양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맛을 지닌 음식이 발달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게 느껴지는 삼양라면이 호평을 받는 배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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