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러한 침체된 분위기를 강렬하고 화려한 패션으로 승화시키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여성의 곡선미가 과장된 페미닌 룩이 인기였다면 이번 시즌은 남성미가 돋보이는 밀리터리, 빈티지 룩과 오버사이즈 룩이 시즌 트렌드로 떠올랐다.
특히 밀리터리와 빈티지 룩의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며 80~90년대 댄스 가수를 연상시키는 듯한 오버사이즈 룩도 빈티지 열풍과 함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시즌에는 가죽이 주요 소재로 등장해 강렬한 여성의 이미지가 더욱 강조된다. 기존 아우터 류에만 주로 사용되던 가죽이 올해는 블라우스, 팬츠, 스커트 등 아이템에 관계없이 사용되는 양상이다.
쿠아는 이번 시즌 밀리터리 룩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우터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다. 카키색에 더블 버튼으로 포인트를 준 모직 코트는 소매 부분을 니트 소재로 변형해 자칫 남성미가 강조될 수 있는 아우터에 페미닌한 느낌을 더했다.
또 이번 시즌 유행 소재인 가죽 소재가 숏 팬츠에도 적용됐다. 쿠아의 페이크 레더 숏 팬츠는 기존 모 소재를 사용하던 가을, 겨울용 숏 팬츠를 가죽으로 제작해 강렬함과 섹시한 느낌을 더해준다.
쿠아 관계자는 “이번 시즌 트렌드인 오버사이즈 룩과 밀리터리 룩은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스타일이지만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 너무 과하지 않는 아이템과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자칫 밋밋하고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은 피하고 슬릿으로 섹시함을 강조하거나 테일러링이 가미된 제품으로 격식있는 연출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